작년 1062억원 흑자전환
[ 안대규 기자 ] 현대로템이 49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카이로 지하철 3호선에 투입될 전동열차 입찰에서 32편성(256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중동지역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2014년 9월 입찰 공고가 나온 뒤 프랑스 알스톰, 중국 주저우 등 해외 유력 업체와 경쟁을 벌여왔다. 총 사업 규모는 1조원가량으로 64편성 가운데 현대로템이 절반을 수주했고 나머지 절반은 대통령 등이 나서 총력 수주전을 펼친 프랑스 알스톰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총연장 24㎞로 건설되는 총 25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5호선 차량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전동열차뿐 아니라 열차 운행 이후 8년간 유지·보수 등도 담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조9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7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