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앞세워 공격야구"

입력 2017-01-25 17:31   수정 2017-01-26 06:37

조원우 감독, 타격팀 변신 선언
이대호, 4년 150억원 FA 계약



[ 최진석 기자 ] ‘빅보이’ 이대호(35·사진) 수혈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지키는 야구’에서 ‘공격 야구’로 변신을 꾀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46)은 25일 “이대호가 들어오면 타격 팀으로 변모해야 할 것 같다”며 “이대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4일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4번 타자였던 황재균(30)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조 감독은 “황재균이 빠져 타선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대호가 합류해 정말 기쁘다”며 “타선은 이제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2015년 11월 부임 이후 끊임없이 ‘기본기’를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수비력을 높이는 데 힘썼고, 정규시즌에서도 번트와 도루 등 작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발진이 취약한 반면 손승락, 윤길현의 FA 영입으로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탄탄하다는 판단 아래 지키는 야구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다.

이대호의 합류는 조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 색깔을 바꿀 만한 변수였다. 조 감독은 “이대호에게 번트를 대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더욱 공격적인 타격 팀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마운드 재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얼마나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며 “베테랑 송승준 등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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