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반영 안됐는데 2015년 37위서 15계단 추락
[ 마지혜 기자 ] 한국 국가청렴도 순위가 역대 최하위로 추락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5일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의 국가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176개국 중 52위를 기록했다. 2015년 37위에서 1년 만에 15계단 떨어졌다. 조사가 시작된 1995년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은 50위를 기록한 2003년을 제외하면 30~40위권을 유지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5개국 중에선 29위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OECD 국가는 슬로바키아 헝가리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멕시코다. 이 순위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자료를 토대로 매겨졌다.
한국투명성기구 측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사태가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 충격적”이라며 “독립적 반부패 국가기관을 설치하는 등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