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변동성 장세 온다"…낙폭 컸던 화장품·음식료주 매력 부각

입력 2017-01-25 18:45  

[ 윤정현 기자 ] 오는 3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장품,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 기간에 소외된 필수소비재를 2월 초 이후 투자 대안으로 25일 제시했다. 3월 산적한 대외 변수들로 인해 지수 등락폭이 커지더라도 이들 종목은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에 열릴 미국 중앙은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관련 시각이 변하거나 미국 채무한도 증액과 관련된 협상,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발생할 우려로 2월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된 변수에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가 가팔랐던 업종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반면, 지수 상승과 따로 움직였던 낙폭 과대 업종의 가격 매력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음식료와 화장품 업종을 포함한 필수소비재 업종의 지수 상승률은 최근 1년간 MSCI 한국지수 상승률 대비 33.2%포인트 밑돌았다. MSCI 한국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도 2015년 신흥국 대비 높은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신흥국 평균 수준까지 하락했다. 안 연구원은 “MSCI 한국 필수소비재 PER은 미국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PER 부담이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매도세가 진정됐고 12월부터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35.95% 하락한 음식료업종 대장주 오리온을 올 들어 267억원, 17.20% 떨어진 화장품업종 대장주 아모레퍼시픽도 6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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