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순이익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올렸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조7445억원, 영업이익은 1조5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504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이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한 30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3058억원으로 6.1% 줄었으나 순이익은 2600억원으로 57.4% 늘었다.
미청구공사도 대폭 감소했다. 2015년 말 연결 기준으로 4조2000억원에 달하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6586억원이 감소한 3조60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1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수주는 전년보다 7.1% 늘어난 21조2295억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3000억원, 매출은 1.4% 상승한 19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