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NPL 2위 대신에프앤아이 800억원 회사채 발행 추진

입력 2017-0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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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26일(11: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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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다음달 중반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이며 채권 발행실무는 KB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이르면 다음달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NPL 매입 자금 등에 쓰일 전망이다.

IB업계는 NPL 시장의 경쟁 심화를 투자자가 어떻게 평가할 지가 수요예측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가 부실채권 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했고 몇몇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연합자산관리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20%)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부실채권 입찰경쟁 심화로 업체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7조1000억원이었던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지난해 3분기 5조7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도 부담이다.

신사업인 부동산개발 사업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한남동 개발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만 1조18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자기자본의 세 배 수준이다. 인허가에서부터 자금조달, 시공사 선정, 분양 등 사업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큰 부동산개발사업의 특정상 재무적인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평가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개발사업의 규모와 차입 위주의 자금조달 구조 등을 고려하면 독자적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할 자본 규모를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선 발행금리를 시가평가보다 낮추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다섯 번째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이날 시가평가 한 이 회사의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 2.753%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매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업체간 경쟁강도가 세졌다는 것이 부담”이라며 “발행금리를 다소 높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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