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은 금융부 기자)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카드업계가 뒤숭숭합니다. 8개 전업카드사 중 5개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임 혹은 교체를 앞두고 있어서인데요.
올해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판가름 나는 CEO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5명입니다.
이중 위 사장의 경우는 상황이 다른 CEO들과 다소 다릅니다. 주총에 앞서 열리는 신한은행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는지 여부가 더 큰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신임 신한은행장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위 사장이 실제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면, 신한카드는 내·외부에서 새 CEO를 찾아야 합니다.
원 사장 역시 삼성화재·생명·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에서 ‘새 출발’을 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CEO입니다. 다만 삼성그룹을 대상으로 한 특검의 ‘초정밀 수’ 때문에 사장단 인사가 무기한 연기된 만큼 원 사장의 거취 역시 당분간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오는 3월 열리는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비씨카드의 실적이 순조로웠고, 유니온페이 등 해외업체와의 협력관계가 강화된 점 등을 들어 서 사장이 무리없이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역시 상황이 나쁘지 않습니다. 유 사장을 현재의 자리에 임명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유 사장과의 ‘협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선임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옛 외환카드와의 통합체제 구축에 힘 쓴 것이 대표적 성과로 언급됩니다. 경영에 있어 의미있는 성과를 낸 만큼 연임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주요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 평가입니다. (끝) /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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