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근로자 체불임금액 두 배 이상 늘어나…조선업 불황 여파

조선업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경남 거제·통영·고성 지역 조선소 근로자들 체불임금액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1만31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하면 2.4배에 달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체불임금액은 581억원으로 2.6배 증가했다. 1인당 체불임금액은 443만원이었다.

체불 임금을 신고한 근로자 대부분은 조선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을 닫은 식당 등 서비스업 근로자도 일부 포함됐다.

정부가 먼저 체불 임금을 지급하고 이후 해당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 변제받는 체당금 규모는 251억원으로 2015년(83억원)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체당금을 받은 근로자는 5477명으로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업계는 조선업 불황과 수주난 등으로 체불임금액 및 체당금 규모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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