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기업들, 트럼프 반(反) 난민 정책에 반발

입력 2017-01-29 17: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난민'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반발하고 있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들은 백악관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D)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지지하는 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보좌관 등을 만났다면서 "애플은 회사나 나라 미래를 위해 이민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구글 직원과 가족들에게 제한을 가할 수 있는 이번 행정명령의 여파에 화가 난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피차이는 첫 번째 일은 피해 직원들을 돕는 것이라며 언제든 글로벌 안보팀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여파를 우려한다"며 "나라를 안전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그것은 실제 위협자들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향 받는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등도 행정명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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