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부드럽고 섬세한…'따도남'의 계절이 오네요

입력 2017-01-30 16:05   수정 2017-01-30 16:07

타임옴므 봄여름 신제품

차가운 남성 이미지 대신 감성적인 도시 남자 부각

꽃 모양을 모티브로 채택
옷에 따뜻한 색감 입혀 섬세하지만 강한 인상



[ 민지혜 기자 ] 구정 연휴도 끝나고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섬의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타임옴므(TIME HOMME)는 올해 봄여름 신제품 디자인 콘셉트를 ‘페미닌한 무드를 더해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도시남자’로 정했다. 차가운 남성의 이미지가 아니라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가진 남성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패션인 셈이다. 페미닌한 무드를 더했다고 해서 자칫 여성스럽진 않을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따끈따끈한 타임옴므의 신제품을 소개한다.

타임옴므는 기존에 선보였던 세미오버핏의 코트를 다른 소재로 내놨다. 너무 부하지 않도록 적당히 넉넉한 사이즈를 채택했고 몸의 라인을 날씬해 보이게 만들었다. 부드러운 울실크 혼방 소재부터 가벼운 폴리혼방 소재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선택했다.

특히 타임옴므의 고급 슈트라인 ‘엑셀시오르’는 이번 시즌에 ‘마니카 카마치아’ 어깨봉제 방식을 적용한 슈트를 내놨다. ‘마니카 카마치아’는 이탈리아 정통 나폴리 슈트에서 유래한 말로, 이탈리아어로는 ‘셔츠소매’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는 주름소매라고 한다. 그 자체가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어깨 끝에 들어간 주름(셔링) 때문에 움직이기 매우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멋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몸의 움직임도 편하게 해주는 옷이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해서 팔의 상단 부분과 어깨가 발달한 남성들에게 제격이다.

타임옴므는 또 섬세하지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꽃 모양을 모티브로 채택했다. 여성 의류에 들어가는 화려한 꽃 모양이 아니라 남성의 따뜻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심플하고 섬세한 디자인의 꽃 모티브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의류 아이템에 모던한 자수 또는 프린트로 꽃을 표현해 ‘소프트 모던 감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타임옴므는 봄이 오기 전 간절기 때 입기 좋은 다양한 느낌의 신상품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외투를 꼽을 수 있다. 한쪽은 코트, 다른 쪽은 캐주얼한 외투로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예컨대 평일에는 출근할 때 코트로 입고, 주말에는 뒤집어서 캐주얼한 청바지 등에 걸칠 수 있다. 또 풍성한 사이즈의 오버핏 코트에 어울리는 실크셔츠, 품이 넉넉한 바지 등도 내놨다. 기본 아이템인 트렌치코트, 청바지, 스트라이프 셔츠 등도 따뜻한 색감으로 만들었다.

타임옴므는 이 밖에도 봄 신상품으로 오렌지, 민트, 스카이블루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상의 ‘스웨이드 점퍼’, 캐시미어와 실크를 섞은 니트, 조직감이 눈에 띄는 울 니트 등을 제작했다. 심플한 디자인, 다양한 원사와 소재, 따뜻한 색감으로 섬세하고 따뜻한 도시남자의 콘셉트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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