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정운찬 연대 '탄력'…반기문·박지원 회동은 성과 없어

입력 2017-01-30 17:13   수정 2017-01-31 05:01

반기문, 김무성 만나 개헌 추진 공감
유승민은 김종필 전 총리 찾아
문재인, 2월 중순 대선캠프 구성



[ 은정진 기자 ] 여야 대선주자들이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에서 대선 전략을 가다듬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분간 정책 제시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지율 1위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안정되고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5층 전체와 4층 일부에 캠프 사무실을 차리는 등 캠프 준비에 들어갔다. 2월 중순께 경선 캠프 구성을 완료한 뒤 2월 말쯤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제3지대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반 전 총장은 30일 오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만났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귀국 후 일련의 언행에 대해 우리가 납득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원하더라도 함께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9일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만나 분권형 개헌 추진과 패권정치 청산에 뜻을 같이했다. 반 전 총장으로부터 선대위원장을 제의받은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당과 협의를 거쳐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여의도에 캠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을 통한 선거인단 지지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6일 “이재명을 이야기하고 경선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의도 동우국제빌딩에 캠프 둥지를 튼 안희정 충남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적으로 캠프를 발족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지지세를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일 여의도 산정빌딩 10층에 사무실을 꾸리는 등 대선 캠프 진용을 갖췄다. 당내 초선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캠프에 호남 중진의원들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안 전 대표는 3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동반성장’ 실현 등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국민의당과 연대하기로 함에 따라 안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손 전 대표 간 연대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9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향후 대권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유 의원은 30일엔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 후보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수 단일후보론’을 제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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