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난 뒤…남편은 화장품을 산다 왜?

입력 2017-01-30 17:54  

[ 배정철 기자 ] 명절이 끝난 다음 아내에게 화장품을 선물하는 남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 AK몰이 2014~2016년 설 명절 직후 2주간의 상품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30~50대 남성과 여성 소비자 4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AK몰은 지난 3년 연속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2014년 29%, 2015년 32%, 2016년 33%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30일 발표했다. 패션잡화, 스포츠·레저 상품이 매년 10~20%대 매출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 상위 세 개 카테고리에서 잘 팔린 품목도 수분크림, 아이크림, 여성 패션 등 대부분이 여성을 위한 상품이었다.

3년간 남성의 설 직후 구매 건수는 10% 증가했고, 특히 남성들의 여성 화장품 구매 건수가 30% 늘었다. 영화와 커피 외식 기프티콘 등 모바일 선물 매출도 60% 늘어났다.

AK몰 관계자는 “소비 패턴 분석 결과 명절 직후 30~50대 남성의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명절 스트레스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화장품을 구입하고 기프티콘을 보내는 남편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K몰은 다음달 12일까지 화장품, 기프티콘,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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