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2% 줄어들 듯
채용 확정기업 44.7% 그쳐
[ 공태윤 기자 ] 올해 4년제 대졸자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918개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4만5405명으로 지난해(4만7916명)보다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44.7%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67.3%, 중견기업 52.3%, 중소기업은 34.4%가 채용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채용하더라도 대기업은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4.1%, 중소기업은 13.3%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 업종은 혼밥족 등 1인가구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채용 규모도 13.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규모를 가장 많이 줄이겠다고 응답한 업종은 교육 여행 숙박 예술 등 서비스 분야로 감소폭이 14.4%에 달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이탈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채용 감소폭이 큰 업종은 건설·토목·부동산 임대업(-10.7%), 금융·보험(-10.6%), 기계·금속· 조선·중공업(-10.4%), 유통·물류(-8.0%), 자동차·부품(-7.8%), 전기·전자(-7.1%), 정유·화학(-6.5%), 의류·신발(-6.3%), 전기·가스(-3.1%), 정보통신(-1.6%) 등이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장기 불황과 국내외 정치 불안으로 기업의 투자와 채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취업하기 위해선 구직자들이 본인의 강점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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