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서울 강남구민은 한 달 사교육비로 13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민 절반 이상은 옷을 살 때 백화점을 이용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이 같은 내용의 ‘2015 강남구 사회조사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2015년 9월 강남구에 거주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교육·경제·여가 등 11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강남구는 각종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2007년부터 2년 주기로 조사를 하고 있다.
강남구 주민의 평균 연령은 39.1세다. 초혼 연령은 남성이 평균 33.3세, 여성이 31.1세로 서울시 평균(남성 33.0세·여성 30.8세)보다 높았다. 월평균 소득을 보면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3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0만~400만원’(20.2%), ‘400만~500만원’(13.1%) 순이었다.
매년 사교육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29만6000원(2015년 기준)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13년(121만9000원)보다 6.3% 늘어났다. 조사가 시작된 2007년(69만4000원)의 두 배 수준이다. 고등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130만5000원으로 중학생(88만8000원), 초등학생(57만8000원)에 비해 크게 높았다.
국민연금 연평균 급여액은 1인당 570만원으로 서울시 평균보다 1.4배, 전국 평균보다 1.5배 많았다. 노후 대비에서 공적연금 의존도는 서울시 평균보다 7.8%포인트 낮았다. 강남구 주민들은 보험(70.4%·복수응답 가능)과 저축(59.4%), 공적연금(49.6%), 개인연금(31.6%), 부동산 투자(12.3%) 등으로 노후를 준비한다고 답했다. 강남구 주민의 54.3%가 의류 구매 시 백화점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대형 할인매장(18.5%)과 전문점(12.6%), 인터넷쇼핑(8.8%) 등을 이용하는 비율은 크게 낮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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