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가 '믿고 보는 감독' 대거 출사표

입력 2017-01-31 10:18   수정 2017-01-31 10:21


세계 거장 감독들이 2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 '그레이트 월' 장이머우, '컨택트' 드니 빌뇌브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비주얼리스트 감독으로 인정받아온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더 큐어'를 선보인다.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가 회사의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차세대 아이콘 데인 드한과 미아 고스가 출연, 회심의 역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어 버빈스키는 '더 큐어'에서 세련된 영상미와 독특한 미장센 이면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아 현대인들이 직면한 문제에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며 그만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미국판 '링',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 애니메이션 '랭고'를 통해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상, MTV 영화제 최고 영화상, 아카데미와 LA 비평가 협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장이머우 감독은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감독이다. 그의 작품들을 지켜보면서 나에게 맞는 배역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배우 맷 데이먼은 영화 '그레이트 월' 출연의 결정적 이유를 이 같이 말했다.

'그레이트 월'은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에 함류한 윌리엄과 60년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적들이 벌이는 거대한 전쟁을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장이머우 감독은 '홍등', '인생'으로 영국 아카데미 어워즈 최고의 필름상을, '집으로 가는 길', '영웅' 등을 통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중국은 물론 세계적인 거장으로 손꼽히는 감독이다.

작품마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강렬한 영상과 압도적 스케일을 보여온 그는 이번 작품 '그레이트 월'에서도 그의 장기를 살린 연출로 만리장성의 거대한 외관과 군사들의 대규모 격전 등 화려한 볼거리와 스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등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평잔의 주목을 받아온 드니 뵐뇌브 감독은 신작 '컨택트'로 경이로운 상상력을 펼쳤다.

전 세계에 찾아온 12개의 비행선과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밝혀내야 하는 언어학자와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알수 없는 대상과의 소통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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