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전셋값이 오르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다. 오피스텔은 11.3부동산 규제에도 속하지 않아 투자상품을 찾는 투자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수도권의 소형아파트 전세가는 3.3㎡당 730만원에서 902만원으로 23.56% 상승했다. 이는 중형아파트(전용 60㎡ 미만~85㎡ 이하, 23.36%)와 대형아파트(전용 85㎡ 초과, 21.77%)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44만원이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세가보다 158만원이 낮다.
지난달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평균 43.1대 1로 마감했다. 전용 84㎡ 분양가는 4억5600만원으로 인근의 '성동마을 수지자이 2차'(전용 84㎡)의 4억3900만원보다 1700만원 낮다. 이 오피스텔은 웃돈(프리미엄)이 1억원 가까이 붙었다.
앞서 작년 10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분양한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은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62㎡ 분양가는 4억500만원으로 같은 지역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60㎡ 전셋값 4억1500만원보다 1000만원 낮다.
업계는 아파트보다 분양가는 낮지만 구조는 흡사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매제한이나 잔금대출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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