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사실상 무산

입력 2017-01-31 18:21   수정 2017-02-0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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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이달 중 계약 해지"


[ 김동현 기자 ] 서강대가 추진해온 경기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강대와 캠퍼스 조성 협약을 맺었던 남양주시는 “학교의 사업 의지가 부족하다”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2013년 서강대와 맺은 ‘제2 캠퍼스 조성 기본협약’을 이달 중 해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남양주시가 지난해 10월 “서강대 이사회는 90일 안에 교육부에 대학이전 승인 신청을 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한 지 넉 달 만이다. 당시 서강대 이사회는 “양정역세권 복합단지의 개발 이익금 중 500억원을 대학에 재투자하는 금액으로 확약해달라”며 시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서강대는 융합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양정역세권 부지 14만2000㎡에 남양주 캠퍼스 설립을 추진해왔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서강대가 계약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송 등 법적 대응은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서강대 이사회는 “남양주시가 새 캠퍼스의 정원 규모를 이사회에서 결의한 것보다 부풀려 국토교통부의 심의·의결을 받았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남양주시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주장했다.

남양주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던 유기풍 전 서강대 총장은 학교법인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지난해 9월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교내에선 학생들이 이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학교법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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