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만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의 탈당설이 나오고 있다. 개헌을 고리로 당 안팎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그의 행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탈당 수순인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거취 문제는 어느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해 얘기하는 거지. 미리 그걸 얘기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탈당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내가 무슨 측근 정치 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주변에서 얘기하는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지난 21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25일), 안희정 충남지사(25일)를 만났다. 특히 안 지사와 만난 뒤 ‘안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김 전 대표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면 알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안 지사 측도 “50대 역할론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제3지대를 이야기한 것이 탈당 권유로 보도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대표는 2월 초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정치권) 빅뱅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기대해 보라” “킹메이커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대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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