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CJ·구글 출신들 합심
장르별로 선호도 입력하면 AI가 빅데이터로 '취향 검색'
[ 임원기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2017013119651_01.13257347.1.jpg)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사진)는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수분크림을 하나 찾는 데 400회 이상 검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현 검색서비스는 개인 특성을 반영하기 힘들다”며 “죽어 있는 정보가 아니라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이셀럽스는 맥킨지&컴퍼니 디지털전략부문을 담당했고 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부사장)를 지낸 도준웅 씨가 2014년 설립했다. 조원규 전 구글코리아 사장(현 스켈터랩스 대표)과 조성진 구글 시니어엔지니어가 머신러닝 인공지능 연구개발부문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창업멤버들이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갖고 있다. IBM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신 대표는 작년에 합류했다. 검색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평소 그의 문제의식과 회사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기존 검색 엔진들은 검색 문서의 원본, 업데이트 빈도, 연관성, 클릭 수 등 다양한 변수를 기반으로 결과를 제공해준다”며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내 취향은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상황에 맞는 검색 결과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마이셀럽스의 가장 큰 특징은 검색 대상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것. 자신이 보고 싶은 정확한 웹툰이 있는 사람은 기존의 포털을 사용하면 되지만 웹툰 중에서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 내 취향에 맞는 웹툰이 뭐가 있을지, 스토리나 그림체별 웹툰은 어떻게 분류돼 있는지를 찾으려면 막막한 게 사실이다. 마이셀럽스에서는 ‘스토리’ ‘그림체’ ‘소셜 반응’ 등의 카테고리에서 ‘몰입되는, 개성 있는, 4차원의, 꿀잼’같이 내가 원하는 상황별 제시어를 선택하는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웹툰을 찾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마이셀럽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를 적용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처리 기술 및 검색 엔진 자동 최적화 기술도 개발했다. 데이터가 연동돼 자동으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라이브 모션 그래픽’ 데이터 시각화 엔진을 서비스에 적용했다. 신 대표는 “현재 스타, 영화, 웹툰, 와인, 비어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 방송, 맛집, 뷰티 등의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