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AK몰+제주항공' 실험

입력 2017-01-31 19:16  

취항지별 특화 제품 판매


[ 정지은 기자 ] 애경그룹이 항공과 유통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애경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31일부터 AK몰에서 해외여행에 필요한 상품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AK몰은 애경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이다.

상품 판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에 연계된 AK몰 이벤트 사이트에서 한다. 이곳에선 중국 일본 홍콩 마카오 동남아시아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지역별 특화 제품을 카테고리로 구분해 판매한다. 예컨대 중국 카테고리에는 황사마스크, 필리핀 세부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카테고리에는 수영복, 튜브 등을 추천 제품으로 판다. 이 밖에 여행할 때 공통적으로 필요한 캐리어나 모바일 데이터쿠폰을 판매하고 제주항공 승무원이 추천하는 화장품, 향수, 액세서리도 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구매에서 여행 준비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체계를 세운 것”이라며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통계열사를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 기획판매는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다. 제주항공과 AK몰의 대표 협력사례로 만들겠다는 게 그룹 차원의 목표다. 제주항공 고객이 AK몰 고객이 되고, AK몰 고객이 제주항공 고객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관련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2%를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AK몰 할인쿠폰도 증정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는 항공권 예매나 부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포인트를 현금 10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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