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EU의 위협"…미국·유럽 동맹 '파열음'

입력 2017-02-01 08:43  

오랜 동맹인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파열음을 내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트럼프 행정부를 맹렬히 비판하고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오는 3일 몰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의 '걱정스러운 선언들'을 유럽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 글로벌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의 침략적 행보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투스크는 "지난 70년간의 미국 외교정책을 의문에 빠뜨리는 것처럼 보이는 새 정부가 들어선 워싱턴의 변화는 EU를 어려움에 빠뜨린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 EU 추가 이탈을 예견하는 등 EU의 분열을 부추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발언을 해 EU 정상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투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EU는 우리 시민들과 기업들을 보호하고 자유무역은 공정 무역을 뜻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외부에 개방된 무역강대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서양 양안 간 유대를 약화하거나 무효로 하려는 이들에게 굴복해선 안 된다. 대서양 양안 간 유대 없이는 국제 질서와 평화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맞설 것을 호소했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선 반(反) 이민 행정명령,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행보로 세계 각국과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대응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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