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한국타이어가 호주의 주요 타이어 유통점을 인수하며 글로벌 유통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호주의 5대 타이어 유통점 중 하나인 ‘작스 타이어즈(JAX TYRES·사진)’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 프레드 허렐 작스 타이어즈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을 1분기 내에 인수를 마치고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로 편입한다.
작스 타이어즈는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를 앞세운 타이어 유통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1949년 시드니 1호점을 시작으로 8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허렐 회장 등이 지분을 전부 보유한 비상장사다.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브릿지스톤, 미쉐린 등 14종의 타이어 브랜드를 취급한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작스 타이어즈는 모든 매장을 고급 자동차 전시장처럼 투명하게 디자인했으며, 소비자 친화적 인테리어를 통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꾸며 기존 타이어 매장과 차별화하고 있다.
또 소비자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타이어 가격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해 타이어 구매가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작스 타이어즈의 타이어 가격이 호주 타이어 소매가격의 기준이 된다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한 축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유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혁신적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유통 네트워크에 적용해 아시아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닌 사업회사 한국타이어가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타이어사업을 강화하는 인수여서 한국타이어가 담당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2014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함께 자동차 에어컨·히터업체 한온시스템(당시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인수합병(M&A)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자동차 관련 분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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