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높이는 증권사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사업성이 좋아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올 들어 네 곳에 이른다. 지난달 2일 KTB투자증권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3~12% 높여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8400원에서 300원을 더해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지난해 7월 5510원까지 밀려 과거 5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금리를 주겠다고 약정한 상품은 많은데 저금리 시대에 수익을 낼 길이 만만치 않아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역마진이 1.14%포인트에 이르러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심각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다. 생명보험업계가 많이 투자하는 국채금리는 저점 대비 0.7~0.8%포인트 올랐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수준에서 금리가 더 떨어지지만 않아도 보험금을 주기 위해 미리 쌓아둬야 하는 적립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41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0원(-0.47%) 떨어지기는 했지만 최저가보다 16.3% 오른 가격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날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가 보험금 지급능력을 최고등급인 AAA로 분류했다”며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 모두 한화생명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