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기업협회 신임 회장 "벤처의 혁신아이디어가 제대로 인정받게 하겠다"

입력 2017-02-02 14:36   수정 2017-02-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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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장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52·사진)가 3만여 국내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 새 회장에 오른다. 안 대표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제대로 인정받는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안 대표를 차기 회장에 추천했다. 전직 회장들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가 그를 새 회장으로 지명한 데 따른 것이다. 정준 현 회장은 2년 임기만 채우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안 대표는 오는 22일 열리는 벤처기업협회 정기 총회에서 제 9대 회장에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벤처기업의 혁신 기술이 제대로 대접받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회장들이 추진했던 선진적인 벤처 생태계 구축을 우선 순위에 두고 협회을 끌고 가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벤처기업의 핵심 자산은 기술과 아이디어인데 지금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벤처기업 기술을 보호하는 한편 정당한 인수합병(M&A)을 장려해 혁신 기술이 상업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벤처·창업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연말에 일몰 예정인 벤처특별법(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개정 문제를 비롯해 벤처 업계 현안을 각 정당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벤처업계 수장이 된 안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창업가다. 그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졸업후 경북대 정밀기계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기술총괄본부 선임연구원, 럭스텍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다. 2001년 크루셜텍을 창업, 연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중견 벤처기업으로 키워냈다. 스마트폰 외장재 사출업체 삼우엠스와 지문인식 결제시스템 개발업체 바이오페이, 직접회로(IC)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캔버스바이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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