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만4500원(4.60%) 떨어진 30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9만5500원까지 떨어지며 3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아모레G는 8% 이상 급락했다. 이외에 LG생활건강, 토니모리,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2~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부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 이후 우려하던 중국발 리스크가 현실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 대부분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3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안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브랜드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회사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건 2013년 3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또 2014년 4분기(99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치약 리콜 비용(100억원)을 반영해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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