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용석 기자 ] 에쓰오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非)정유 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16조3218억원, 영업이익 1조6929억원, 순이익 1조2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976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이전 최대치인 2011년 1조6337억원을 넘어섰다.
저유가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7.1%, 순이익은 99.9%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2004년 11.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에쓰오일은 파라자일렌(PX),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2015년부터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으로 생산 효율과 수익성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7575억원, 석유화학 5169억원, 윤활기유 41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유사업도 호조를 보였지만 비정유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비정유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 정도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5%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연간 40~60%의 배당 성향을 유지했다”며 “대규모 투자에 상관없이 주주친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총 4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원유를 정제하고 남는 잔사유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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