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포스코·기아차 등 관심
[ 윤정현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치주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치주를 선별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뿐 아니라 재무건전성도 두루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IBK투자증권은 2일 “가치주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저PBR 투자 전략’ 보고서를 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추이를 봤을 때 가치주와 성장주의 상대 우위 추세 변화는 단기간에 뒤집히지 않았다”며 “올해도 가치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저평가 척도는 PBR로 판별하되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의 재무지표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장부 가치보다 훨씬 낮다는 것은 회사의 재정적 파산 위험이 높기 때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 대비 부채 규모를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된 것으로 해석한다.
PBR이 1배 미만이면서 부채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종목에는 한국전력 포스코 기아차 현대제철 롯데쇼핑 등이 포함됐다. 12개월 예상 PBR이 0.35배에 불과한 한국전력과 PBR이 0.51배인 기아차는 이자보상배율이 10% 이상이었고, PBR이 0.5배인 포스코와 0.45배인 현대제철은 부채비율이 100%도 안 됐다. 중형주 중에서는 영풍 현대위아 롯데하이마트 세아제강, 코스닥시장에서는 성광벤드 휴맥스 태광 등을 저PBR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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