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열흘앞으로…어떤 공연 좋을까?

입력 2017-02-03 17:33  


밸런타인데이가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연인과 함께 할 밸런타인데이 저녁 계획을 잡지 못한 이들을 위해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공연을 3일 뽑아봤다.

'클래식한 밸런타인데이'를 원하는 커플이라면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을 고려할 만하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밸런타인데이 당일인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기점으로 그라모폰 신보 발매 기념 전국 투어를 실시한다. '브리티시&로맨틱'이란 부제로 공연을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도 참여한다.

'홍대 감성'을 원하는 커플이라면 밸런타인데이 직전 주말인 11~1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콘서트 '오늘'도 고려할 만하다. '짙은', '스웨덴세탁소' 등이 출연한다.

11일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어쿠스틱 콘서트 '러브 발렌타인'이 열린다. '어반자카파'와 '스탠딩에그', '볼빨간사춘기', '이예준'이 특유의 감성을 펼친다.

뮤지컬의 경우 밸런타인데이 분위기에 맞춰 '로미오와 줄리엣', '팬텀' 등이 어울릴 듯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창작 뮤지컬 브랜드인 '김수로 프로젝트'의 스무번째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러브스토리를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바꿨다. 강한 비트의 록 사운드 넘버, 아크로바틱한 안무를 더했다.

'팬텀' 역시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다른 각도에서 다룬 뮤지컬이다.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흉측한 얼굴을 가리고 숨어 사는 에릭이 뮤즈인 크리스틴 다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에릭 역의 출생 비밀과 그 과정에 집중했다. 부제로 '당신이 몰랐던 오페라의 유령의 숨겨진 이야기'를 제시했다.

작품성 있는 뮤지컬을 원한다면 김광석의 히트곡을 모아 만든 '그날들'도 좋은 선택지가 되겠다. 귀에 익은 다채로운 명곡들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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