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Joy] 추돌 위험 때 경보장치 유용, 주차장서 측면 시야 확보 좋아

입력 2017-02-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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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강병휘의 신형 크루즈 시승기


[ 강현우 기자 ] 이번주 카앤조이는 프로 카레이서 강병휘 선수(사진)의 신형 크루즈 시승기를 소개한다. 강 선수는 2012·2013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우승을 차지한 정상급 카레이서로, 다양한 미디어에서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GM이 신형 크루즈를 내놨다. 신형 크루즈는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따르는 강렬한 얼굴로 시작해 날렵한 쿠페를 그려낸 듯한 루프(지붕) 라인이 뒤쪽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잔잔한 캐릭터 라인(자동차의 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선)을 곳곳에 배치해 단련된 운동선수의 근육을 표현한 듯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시야가 아주 상쾌하다. 전면 유리 면적이 넓기도 하지만, 측면 사이드 미러를 도어에 깃발처럼 세운 디자인 형태 덕분에 A필러(앞문 앞쪽 기둥) 주변 시야가 막힘이 없다. 주차장이나 사거리에서 회전할 때 측면 시야를 확보하기에 좋은 구조다.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드라이빙 마니아부터 아직 주차가 익숙지 않은 초보 운전자까지 모두 환영할 만한 디자인이다.


시동을 걸자 계기판 바늘들이 한 바퀴 돌아가며 운전자를 맞이한다. 153마력의 신형 1.4 터보 엔진은 조용했다. 운전하는 내내 터보 엔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색한 느낌이 없다. 2.5L급 중형차 엔진을 모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특히 엔진 회전수(rpm) 2000~3000에서 토크(구동력)를 일정하게 내기 때문에 도심 주행 시 스트레스가 없다.

3세대 6단 변속기는 스포티한 감각보다는 느긋하고 부드러운 변속 특성을 보인다. 최고 기어인 6단으로 시속 100㎞로 달릴 때 rpm이 2000을 넘기지 않는다. 그 덕분에 고속도로로 장거리를 달릴 때 특히 연비가 우수하다.

파워트레인 소음이나 풍절음(바람이 차를 긁고 가는 소음) 차단은 평균 이상이다. 다만 차체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 처리는 다소 아쉬웠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안락하고 안정적이어서 운전하는 내내 준중형급 자동차를 몰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달렸다. 전방 추돌 위험이 있을 때 전면 유리에 적색 LED(발광다이오드)로 표시해 주는 헤드업 경보장치를 비롯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까지 동급에서 보기 힘든 첨단 안전 장비도 갖췄다. 준중형차 구매자들에게는 즐거운 고민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

강병휘 < 카레이서 tuner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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