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완 기자 ] ‘역(逆)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직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중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구매가 증가하면서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2조28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0% 늘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907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증가했다. 해외 직접 판매액이 해외 직접 구매액보다 연간 기준으로 더 많은 것은 201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대상 판매액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중국에 판매한 규모는 1조7095억원으로 전년(8620억원)의 두 배 이상(107.7%)으로 늘었다. 전체 해외 직접 판매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4%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 면세점에서 상품을 받아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이었다. 1조2225억원으로 전년(1조2284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전체 해외 구매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2.1%에 달했다. 다음은 유럽 국가(3663억원)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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