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의 두번째 KT는 '플랫폼 사업자'

입력 2017-02-05 09:00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 핵심사업으로 육성
"2020년까지 플랫폼 부문 매출 20% 이상 확대”



[ 김하나 기자 ]KT가 통신 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주요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향후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사업 및 경영 인프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2기 경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KT의 플랫폼 사업은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기 보다는IPTV(인터넷TV),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5G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 핵심사업으로 5대 플랫폼을 선정했다.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의 분야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 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다지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KT=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부대행사로는 ‘역발상’을 주제로 클래식 연주자가 대중음악을, 밴드가 클래식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공연, ‘3년 후’를 주제로 한 웹툰 전시, 그리고 최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시연 등이 진행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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