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는 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 합류 의사를 밝혔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이날 열린 문재인 전 대표의 북콘서트 사회를 시작으로 캠프에 합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K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가족 생계가 달린 문제여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수없이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가슴 뛰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고 싶었다. 그래서 문재인의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세간에서는 문재인의 어눌한 말투를 문제 삼기도 한다. 14년을 아나운서로 살아온 저는 그런 평가를 일축한다"며 "말을 잘하는 첫째 덕목은 잘 듣는 것이다. 그는 잘 듣는다. 끝까지 듣는다. 그런 후에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선후배들에게 돌아온 건 해직의 칼날이었다"고 지적한 뒤 "지금도 언론 자유를 되찾으려는 몸부림은 계속되고 있다. 그 몸부림에 저의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가 문재인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나침반이 되어달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2004년 KBS 공채 30기 출신인 고민정 아나운서는 남편 조기영 시인과의 순애보로도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전 대표와는 경희대 동문이라는 인연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