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한 경찰은 "불이 난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 중앙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스용기 안에 가스가 남아있어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은 발화지점과 원인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며 "용접(산소절단) 작업 중 불이 난 게 맞는지, 불이 왜 그렇게 커졌는지, 당시 내부에 어떤 가연성 소재가 있었는지, 소방시설이 작동한 게 맞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확인된 게 없다"고 전했다.
현장 내부는 전소한 상태여서 당시 작업자들이 어떤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 불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LP가스 용기 1개와 이에 연결된 산소 용기 1개, 예비 산소 용기 1개 등 3개가 있었으며 이 용기 3개 모두 가스가 잔류해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시민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지만 가연성 물질 등이 타면서 소리가 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불이 난 위치로 추정되는 뽀로로 파크는 지난달 계약만료로 상가에서 철수, 일부 인테리어 시설이 남아 있어 후속 업체 입주를 위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 건물 2개 동과 주거 건물 4개 동(1266세대)으로 이뤄져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