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탄핵" vs "특검 해체"…두개로 쪼개진 광화문

입력 2017-02-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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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규탄"
태극기 "탄핵 기각해야" 이인제·김문수 등도 참석



[ 김동현 기자 ]
지난 주말 1㎞ 남짓한 서울 세종대로는 각각 촛불과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로 두 쪽이 났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주변을 경계로 북쪽 광화문은 “2월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 참가자가 점령했다. 반대쪽 시청역 방면은 “특검 해체”를 요구하는 보수단체 회원으로 가득 찼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4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부 시민단체 회원은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비난하는 집회를 연 뒤 삼성 서초사옥까지 행진했다.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은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대한문 앞에서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인제 전 의원과 김진태·조원진 의원도 집회에 나왔다.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의 집회도 열렸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촛불집회를 규탄하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즉각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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