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배경은 홈쇼핑송출수수료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 지상파 재송신료(CPS) 과거 누적 인상분 소급 적용 때문"이라며 "그러나 가입자수 증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케이블TV 가입자수가 지난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4분기 케이블TV 가입자수는 전분기 대비 2만3000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디지털전환율은 64.2%까지 상승했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가입자수 또한 6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LTE 가입자 비중은 2015년 38.9%에서 지난해 49.6%까지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블 TV의 디지털 가입자 비중 확대, MVNO의 LTE 가입자 비중 확대,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완화로 올 하반기부터 ARPU 반등이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가입자수 반등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 디스카운트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실적 발표에서 케이블TV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케이블TV 업체의 가입자당 가치는 재조명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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