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그동안 주변 상가의 반발 등으로 추진이 중단됐던 복합쇼핑몰 조성을 위해 최근 광주시에 최종 건립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을 보면 광천동 이마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의 백화점(1~6층)과 특급호텔(7~19층·200실 규모)을 배치하고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또 다른 대형 판매시설(이마트)을 신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재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쇼핑몰 예정부지 주변 금호월드상가를 중심으로 주변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금호월드 한 입주 상인은 “한때 광주를 대표하는 전자상가로 불린 금호월드가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 상가는 초토화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역 상공업계는 “신세계의 광주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견 기업인은 “부산 등 타 대도시처럼 대형 복합몰이 들어서 지역전통시장 등도 활기를 띠고 있는 상생모델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내놓을 만한 쇼핑·숙박시설이 없는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투자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