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몸집 불리는 부동산 디벨로퍼 네오밸류

입력 2017-02-06 18:18   수정 2017-02-07 05:46

부동산 프리즘

서울·분당 등 잇달아 빵집 열어
위례 주상복합엔 북카페도 운영
유통 전문 디벨로퍼로 변신 중



[ 김보형 기자 ] 위례와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에 자체 브랜드 쇼핑몰(앨리웨이)을 운영 중인 네오밸류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빵집, 북카페 등 유통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콘텐츠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화된 콘텐츠를 갖춘 앨리웨이 상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궁극적으로 유통 3사(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같은 브랜드 파워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네오밸류는 자회사인 어반라이프가 운영 중인 식빵 전문 베이커리 ‘밀도’(Meal°·사진) 매장을 연말까지 14곳으로 확장한다고 6일 밝혔다. 100% 직영점인 밀도는 매일 매장에서 반죽과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빵을 만든다. 현재 서울 성수본점과 가로수길점, 경기 분당 정자점, 위례점 등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줄을 서서 사 먹는 빵집으로 유명한 성수본점은 한 달 매출이 1억7000만원을 웃돌고 전체 매장 직원이 80여명에 달한다. 밀도는 이달 서울 이수점을 시작으로 한티점 목동점 잠실점 등 수도권 주요 상권 10곳에 추가 점포를 열 계획이다. 특히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인근에 신입직원 교육을 위한 베이커리 아카데미와 신제품 연구소를 결합한 ‘밀도 아카데미 & 랩’(가칭)을 여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네오밸류는 외식업 외에 자체 개발 주상복합 아파트인 위례 아이파크 2차 상가에 북카페인 ‘니어 마이 비(Near My B)’를 운영하고 있다. 전용면적이 660㎡에 달하는 니어 마이 비에서는 3000권에 달하는 고전 및 신간 책들을 읽으며 가전 제품부터 액세서리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는 “의식주, 락(樂)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조하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밀도와 니어 마이 비 등 특화된 콘텐츠를 담은 앨리웨이 쇼핑몰을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급해 유통업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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