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규 수익원 발굴 주효
[ 유창재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14.4%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해 2014년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2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6일 발표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 중 최대 규모다. 2015년 당기순이익에 비해서는 11.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ROE는 업계 최고치였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거래량 감소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인 영업으로 업계 최대 수익률을 지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해외 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투자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연결기준 682.92%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624.8%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종금 라이선스 만료를 앞두고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이사회에서 결의한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자기자본은 약 2조2500억원으로 늘어났다.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계속 올리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없이도 2020년 전에 3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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