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코스피지수가 1월에 상승하면 한 해 동안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월 수익률이 한 해 수익률의 ‘바로미터’라는 주장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마라톤 랠리 앞두고 한 박자 쉬어가기’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198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1월 한 달간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의 상관도가 47%에 달했다”며 “최근 10년과 5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 상관도는 각각 51%, 86%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상관도가 마이너스면 1월과 연간 지수의 움직임이 반대인 것이고 50%라면 연간 지수의 상승폭과 속도가 1월 지수의 절반 정도만 닮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지난달 말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2.03% 올랐다. 송 연구원은 “1월 바로미터의 관점에서 보면 올해 남은 기간에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고 외국 펀드에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금액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지난 4주 연속 늘었다. 신흥국 시장 펀드 중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도 늘었다. 2014년 10월 이후 이머징 펀드군에서 한국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인도 다음인 3위였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인도를 역전해 2위가 됐다. 송 연구원은 올 한 해 주가 상승을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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