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못 믿는 국민들] 보수 정권 피로감?…"나는 진보" 22%→26%

입력 2017-02-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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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완 기자 ]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이 내놓은 ‘2016년 사회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1%가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2013년 같은 조사의 22.6%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반면 보수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1.0%에서 26.2%로 4.9%포인트 감소했다. 이념 성향에 대해 가장 많이 대답한 것은 ‘중도’로 2013년 46.3%, 지난해 47.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져 진보 성향의 국민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지 정당이 있다’는 응답은 29.0%로 3년 전(36.3%)보다 7.3%포인트 줄었다.

공동체와 개인에 대한 가치관도 바뀌었다. 개인을 앞세운 국민 이 더 많아졌다. ‘공동체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13년 20.0%에서 지난해 13.9%로 떨어졌다. 반면 ‘개인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응답자는 같은 기간 13.1%에서 16.6%로 늘었다. 나머지 응답자는 ‘둘 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10년간 우선적으로 이뤄야 할 국가 목표’에 대해서는 ‘고도의 경제성장’(42.2%)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국방 강화’(27.8%) ‘직장 및 지역 공동체 참여와 권한 증대’(21.4%) 등 순이었다. 북한을 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2013년 31.0%에서 지난해 39.1%로 증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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