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국 고용호조에도 낮아진 금리인상 부담

입력 2017-02-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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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SM제조업 지수 서프라이즈, 즉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에 이어 고용지표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확장국면 지속에 대한 신뢰감을 높아졌다. 1월 비농업일자수는 전월대비 22.7만명 증가하면서 시장예상치(18만명)를 큰 폭으로 상회하였다. 고무적인 것은 긍정적 고용시장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우선 주간실업청구건수가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0주 연속으로 30만건 이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고용시장이 미 연준의 표현과 같이 완전고용 상황에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실업청구건수의 안정세는 현 고용시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두번째로 상품업종, 즉 건설과 제조업 업종의 일자리수 증가이다. 그 동안 서비스업종 중심으로 일자리수가 증가했지만 5개월 연속 상품부문 일자리수가 증가하고 일자리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일자리수 증가가 서비스이외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음도 향후 고용시장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시직 일자리 증가폭 반등이다. 통상적으로 임시직 일자리가 비농업일자리수 흐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임시직 일자리 증가 확대 역시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고용지표 호조로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미 연준의 조기 추가 금리인상이지만 다행히 1월 고용지표는 오히려 추가 금리인상 부담감을 약화시켜 주었다. 비농업일자리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금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고용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에서 보듯 고용시장 회복으로 구직 단념자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임금상승률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 연준 입장에서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압력이 빠르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성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전 18%에서 9%로 하락하였다. FOMC회의 일정상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6월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한편 트펌프 행정부의 달러화 약세 지지 분위기와 더불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지연 혹은 상반기중 한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달러화 약세 흐름 역시 지속될 공산이 높아졌다. 물론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감 완화와 4월로 예정된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등의 이벤트를 감안할 때 달러화가 재차 강세 전환하기 보다는 약세 흐름을 지속할 여지가 높다.

달러화 약세 기대감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고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원자재 시장 및 이머징 시장 추가 유입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shpark@hi-ib.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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