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케이블 시공사업 자회사에 넘긴다

입력 2017-02-07 17:27  

[ 노경목 기자 ] LS전선이 케이블 시공사업을 자회사인 빌드윈에 양도해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고 7일 발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건설업에 가까운 케이블 시공사업을 관련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 자회사에 넘기고, LS전선은 전선 제조에 집중해 전문화·효율화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빌드윈은 커튼월 등 금속을 활용한 건축에 특화하고 있는 회사다.

LS전선의 국내외 전력 및 해저·통신 케이블 시공 사업은 2021년까지 빌드윈에 단계적으로 이전된다. 사업이 모두 이전되면 지난해 225억원이던 빌드윈의 매출은 3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LS전선의 케이블 시공사업 규모는 연 2000억원 정도다. 케이블 시공 전문회사만을 대상으로 한 사업 발주 등을 따내 매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문 케이블 시공회사가 출범하면 시공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건축 외장재 사업 진출을 목표로 영국 슈미들린과 합작해 1997년 빌드윈을 설립했다. 전선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2005년 관련 지분을 넘겨받아 LS전선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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