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전공정 핵심장비 뿐 아니라, 후공정의 편광필름 합착 장비 수주 성공에 실적 모멘텀이 배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로 개발중인 박막봉지 장비 등에서도 올해부터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국내 상장된 장비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 1조원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AP시스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조189억원, 영업이익은 253% 늘어난 10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중국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 투자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봤다. BOE는 작년부터 청두 지역에 B7라인을 짓기 시작했고 올해초부터 2단계 투자에 착수했다. 2022년까지 공장을 4개 확대해 SDC와 대등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OLED설비투자는 그야말로 메가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환율, 수급 등 여러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의 근본인 업황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AP시스템 주가는 연초 대비 15% 하락했지만 주가 조정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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