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불황에도 경차·하이브리드카엔 지갑 연다

입력 2017-02-08 09:14   수정 2017-02-08 09:27


경기 불황에도 경차와 하이브리드카(복합동력차량)는 신나게 달리고 있다. 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연비가 좋은 차들이 소비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은 출시 한 달 만에 9000대 가까운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누적 계약 대수가 8925대에 이른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425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기아차가 올 뉴 모닝의 월평균 판매목표로 제시한 7000대를 27% 가량 웃도는 성과다.

'신차 효과'에 더해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경차로 차량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뉴 모닝 구매 연령대는 30대 24.4%, 40대 30.4%, 50대 22.6% 등으로 전 세대로부터 비교적 고른 선택을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모닝은 연비와 주행 안전성, 안전사양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의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무려 7078대가 판매됐고, 지난달에도 4328대가 소비자들에게 인도됐다.

불황에 연료비가 덜 드는 하이브리드카도 인기다.

지난달 18일 국내에 출시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전계약을 포함해 최근 주문량이 855대에 이른다. 사전계약에서 600대를 돌파했고 1월 주문만 182대다. 혼다 측이 내세운 올해 목표치 2000대의 절반 가량을 2월 중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력적인 가격대에 우수한 성능과 연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차량과 같은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차다. 엔진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모터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해 연료 효율을 국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개의 전기모터와 1개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달렸다. 혼다 측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동급 최고 도심 연비인 19.5km/L(복합 19.3km/L)와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3g/k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 신장은 신차 효과와 더불어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 불황과 기름값 인상 등을 감안한 실용적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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