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국내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며 아시아나항공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8일 제주항공은 오는 3월28일부터 광주~제주 노선을 하루 두 번 신규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재 노선 허가, 공항 시설 확보 등의 문제를 두고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기존에 운항하던 제주 기점 서울, 부산, 대구, 청주 노선과 김포~부산 노선에 이어 6번째 국내선 정기 노선에 취항하게 된다. 이는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으로 광주·전남과 제주 주민의 항공여행이 쉬워지고, 지역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제주항공의 광주~제주 노선 취항으로 국내선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8개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은 대한항공(25.6%)이 가장 높고 아시아나항공(17.6%)과 제주항공(14.7%)이 뒤를 잇는다. 이어 진에어(12.7%), 에어부산(11.9%), 티웨이항공(9.1%), 이스타항공(8.2%) 순이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가 2.9%포인트(p)에 불과해 광주 노선 신규 취항으로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점유율 격차는 2013년 10%p 수준에서 2015년 3.8%p까지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점유율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단기간에 따라잡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신규 취항으로 시장 지배력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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