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알티전자' 1년 만에 재매각 추진

입력 2017-02-08 16:59  

이 기사는 02월08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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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인 알티전자의 매각이 1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알티전자는 삼성전자를 주 고객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인수전에는 S&K폴리텍, 휴메릭 등의 기업이 참여한 바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알티전자는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조만간 잠재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한 뒤 이달 중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알티전자는 1972년 설립된 스마트폰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2000년대 후반 태양광 산업 진출 실패와, 중국 자회사 매출채권, 미수금의 대량 미회수 사태를 겪으며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진행하면서 회사의 경쟁력은 오히려 성장했다는 평가다. 법정관리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 자격을 유지해왔고, 올해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규모델 수주를 진행 중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2011년 당시 2%였던 삼성전자 총 생산량 대비 점유율도 지난해에는 5%까지 늘어났다.

그동안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부실요소도 대폭 줄였다. 알티전자는 법정관리 이후 수익성이 낮은 통신사업부 및 LED사업부를 정리해 현재는 주력인 ‘무선사업부’만 운영하고 있다. 회사 부실의 원인이었던 태양광업체 알티솔라를 2011년 매각하고, 지난해에는 중국 자회사 매각도 단행해 재무상태를 개선해왔다. 지난해 회사는 매출 235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알티전자 인수전에 동종업계 기업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각 당시 가격 이견 차이와 중국 자회사 매각 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이같은 걸림돌이 상당히 해소된 상태여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신규모델 양산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동종업계 기업들의 경우 법인세 이월결손금을 활용할 경우 300억원 가량 세무 이득도 가능해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이지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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