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계올림픽 기간 서비스
[ 이호기 기자 ] 한글과컴퓨터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인공지능(AI) 통역 안내 로봇(사진)을 선보인다.
한컴그룹과 퓨처로봇은 8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교류 및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퓨처로봇은 2009년 설립된 국내 로봇 전문 기업으로 미국 새너제이 국제공항, 중국 란저우은행 등 해외 기업 및 기관에 대고객 서비스를 위한 소셜 로봇을 개발해 공급한 실적이 있다.
한컴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음성 인식 및 통·번역 앱(응용프로그램)인 ‘지니톡’과 메신저 ‘톡카페’, 전자책 플랫폼 ‘위퍼블’ 등 다양한 솔루션을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번역 소프트웨어(SW)로 선정된 지니톡을 활용해 다국어 안내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소셜 행동 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동계올림픽 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길 안내 및 정보 제공, 통·번역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한컴그룹의 SW 솔루션을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퓨처로봇이 보유한 감성 로봇 제조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퓨처로봇 외에도 핵심 기술 확보와 생태계 확장을 위해 관련 기업 및 연구소 대학 등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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