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지질 구분 기술 개발
[ 황정환 기자 ]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진단 지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뇌 영상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공대는 이종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사진) 연구팀이 자기공명영상(MRI)장치를 이용해 뇌 내부 철 성분과 지질 분포를 정량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뇌의 철분과 지질 분포는 퇴행성 뇌질환의 경과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하지만 기존 MRI 기술로는 뇌에 존재하는 철분과 지질을 구분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자기적 특성이 다른 철분과 지질을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MRI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MRI 데이터를 토대로 뇌 내부의 철분과 지질 분포를 정량화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적 질환을 미리 진단하고 경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오는 4월 열릴 제25회 국제 자기공명의과학회 학술대회에 투고된 총 6780개 논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논문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