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트럼프 정부는 시장에 변동성을 높이는 정책을 수행할 확률이 높아졌다"며 "이런 환경이 조성된 데에는 배넌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극우보수형 극단주의자'인 스티브 배넌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에 임명된 인사다. 이번 임명으로 보호무역주의 반이민과 같은 포퓰리즘적 정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지금까지 배넌이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책들이 대부분 그랬다는 것이다.
특히 논란이 커진 반이민 행정명령에는 배넌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배넌은 트럼프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데, 뉴욕타임즈는 배넌의 영향력이 트럼프의 사위인 제라드 쿠쉬너를 제외하고 모든 관계자들을 압도한다고 보도했다.
박 연구원은 "배넌은 단단해진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반이민과 보호무역주의 법안 제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명령에 배넌의 색채가 짙어질수록 집행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대표적인 사례인 반이민 행정명령은 결국 대법원까지 갈 확률이 높아졌다.
그는 또 "트럼프의 재정확장 효과는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화당 하원 보수파 모임인 공화당 연구위원회나 헤리티지재단은 모두 장기적으로 상당폭의 지출감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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