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이영애 제친 남궁민…'김과장' 시청률 15% 돌파 비결은?

입력 2017-02-09 07:32  


KBS 2TV ‘김과장’ 남궁민이 불합리한 노동행위에 대한 강력한 ‘개념 일침’으로 시청자들에게 울컥한 공감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 5회 분은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4회 분 13.8%보다 무려 1.7% 포인트나 상승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 파죽지세 상승세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TQ택배 본사를 찾았다가 노조 시위에 동참, 직원들을 외면하는 기득권 경영층의 부조리함에 한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룡은 TQ그룹 투자를 앞둔 서안장룡의 요구로 계열사인 TQ택배 실사 준비 TF팀에 참여하게 됐던 상황. 이어 김성룡은 윤하경(남상미), 서율(이준호) 등과 함께 실사준비를 위해 방문한 TQ택배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TQ택배 노조원들과 맞닥뜨렸다. 더욱이 첫 작업부터 컴퓨터 코드를 뽑는 실수로 사무실에서 쫓겨난 김성룡은 시위대 속에서 예전 군산에서 인연을 맺었던 TQ택배 노조위원장 이중권(최재환)과 마주쳤고, 예전부터 입고 싶었다던 노조위원장 조끼를 이중권으로부터 건네받아 입어보고는, 소원을 성취했다며 기분 좋아했다.

이후 김성룡은 시위대 텐트 안에서 택배사원 노조원들로부터 열악한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던 터. 이중권은 경영상 잘못은 없다며 택배사원들 수수료 때문에 적자가 난다는 회사의 변명에 대해 통탄했고, 김성룡은 “대한민국에서 지가 지 입으로 잘못했단 경영자 단 한 사람도 없어. 잘 되면 다 지 경영전략 탓! 못 되면 다 직원들 탓!”이라고 일갈했다. 그리고는 하루에 14시간을 다녀도 남는 게 없다며 불합리한 노동행위를 강요받는 현실에 대한 노조사람들의 호소에 김성룡은 크게 놀랐다.

무엇보다 김성룡은 인간이 아닌, 배달하는 기계로 취급받는 택배사원에 대한 사측의 비인간적인 대우를 듣고는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소변 볼 시간도 없어 방광염에 걸린 사원부터 엄청 비싼 로봇 장난감을 배송하고도 자신은 딸에게 인형 하나 사들고 갈 돈이 없다는 택배사원의 비참한 현실에 마음 아파했던 것. 높으신 양반들, 있는 양반들 다 너무한다며 택배원들도 사원인데 왜 그렇게 관심이 없냐는 하소연에 김성룡은 “택배사원들한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거겠죠”라며 기득권층을 향해 ‘개념 일침’을 가했다. 직원들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고 회사 배 불리기에만 급급한, 모든 책임을 일개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경영층의 부조리함을 “인간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일갈한 김성룡의 한마디가 시청자들에게 울컥하는 공감을 선사했다.

5회분 엔딩에서는 김성룡이 보안업체라는 사내들에게 납치당하듯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등에 ‘집행’이라는 글씨가 쓰인 옷을 입은 사내들은 TQ택배 노조시위대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고 이중권 등 노조원들은 바닥에 쓰러졌다. 이와 동시에 김성룡을 에워싸며 쫓아다니던 사내들이 김성룡을 허공으로 들어 봉고차에 태웠고, 으슥한 곳에 도착한 김성룡에게 “TQ택배 노조위원장”이라고 부르는 한 남자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 납치된 김성룡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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